workdev

솔로프러너에게 필요한 일하는 방식

July 15, 2025

아이디어는 있는데 '언제쯤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솔로프러너에게 가장 최적화된 업무프로세스에는 무엇이 있을까? 솔로프러너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마도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시장에 내 아이디어를 런칭했을 때가 아닐까? 그렇다면 빠른 속도로 진짜 잘 일하기 위한 방법은 있을까? 나는 그 해답을 ShipFast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Marc Louvion이 주창한 이 방식을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관점에서 분석하고,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는 핵심 원칙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ShipFast 개발 방법론?!

앞에서 언급했던 ShipFast는 마이크로 SaaS나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며칠 안에” 출시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진 프로젝트 뼈대를 제공하는 개발자용 템플릿이다.

나는 이 혁신적인 템플릿을 Marc Louvion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템플릿을 넘어 하나의 Movement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요즘 핫한 솔로프러너(1인 기업가)로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시장에 빠르게 내보이고, 이를 검증 받는 시스템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의 이러한 업무 방식이 ShipFast에 잘 녹아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떠한 방식으로 일을 하길래 빠르게 시장의 검증을 받고,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을까? 성공을 염원하는 많은 솔로프러너들이 그의 일하는 방식, 시스템을 자신의 업무방식에 적용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사업가의 꿈을 더 빨리 쉽게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ShipFast는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서 벌써 눈치를 챈 분도 계시겠지만, 이는 뒤에서 살펴 볼 ”Lean 개발“ 방법론을 떠오르게 한다. 그럼 왜 그가 Lean 개발 방식에 가까운 업무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주요 개발 방법론의 특징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사실 이미 소프트웨어 방법론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분들이 잘 설명을 해주신 터라 내가 재차 이를 설명하는 것은 공간의 낭비일 것이다. 만일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이라는 것이 생소한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의 잘 정리된 글을 읽어보시길 권한다.

참고 7가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프로젝트에 맞는 접근 방식 선택하기

위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들

폭포수 모델
  • 특징
    • 순차적 접근
    • 고정된 요구사항
    • 문서화 강조
  • 장점
    • 명확한 구조
    • 초기 계획의 중요성
  • 단점
    • 변경 관리의 어려움
    • 유연성 부족
    • 초기 결함의 문제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요구사항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대규모 시스템(공공/금융 기관 프로젝트)
    • 규제·컴플라이언스가 엄격한 환경
애자일 방법론
  • 특징
    • 반복적 개발과 스프린트
    • 고객 피드백 통합
    • 팀 중심의 협업
  • 장점
    • 변화 수용력
    • 지속적인 개선
    • 강화된 협업
  • 단점
    • 고객 참여 요구
    • 계획의 복잡성
    • 복잡한 의존성 관리의 어려움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빠른 시장 검증이 필요한 스타트업 MVP 개발
    • 잦은 요구사항 변경이 예상되는 웹/모바일 서비스
데브옵스 모델
  • 특징
    • 개발과 운영의 통합
    • 자동화 강화
    • 지속적인 통합 및 배포
  • 장점
    • 신속한 배포
    • 연속성 보장
    • 릴리즈 주기 단축
  • 단점
    • 초기 투자 필요
    • 조직 문화 변화(협업 중심의 문화 요구)
    • 팀의 적극적 참여 필요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대규모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예: SaaS,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 릴리즈·롤백 자동화가 필수인 환경
나선형 모델
  • 특징
    • 위험 중심 접근
    • 반복적 주기
    • 동적 요구사항 대응
  • 장점
    • 위험 관리
    • 유연한 조정 가능성
  • 단점
    • 복잡성 증가
    • 높은 비용
    • 고숙련 인력 필요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기술적·비즈니스 리스크가 큰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
    • 탐색적 R&\D 성격의 시스템
V-모델
  • 특징
    • 단계별 검증 및 검수
    • 병행적 테스트 계획
    • 품질 보장
  • 장점
    • 높은 품질 보장
    • 명확한 구조
  • 단점
    • 유연성 부족
    • 단계간 의존성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안전·안정성이 최우선인 임베디드 시스템·제어 소프트웨어
    • 의료·항공 분야
프로토타입 모델
  • 특징
    • 시제품 개발
    • 피드백 기반 개선
    • 반복적 접근
  • 장점
    • 요구사항 명확화
    • 사용자 참여 강화
    • 문제 조기 발견
  • 단점
    • 사용자의 오해 소지
    • 자원 소모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UI/UX 검증이 중요한 소비자 앱
    • 신규 기능 검증을 위한 PoC 개발
린 개발
  • 특징
    • 가치 중심 개발
    • 낭비 최소화
    • 지속적인 개선
  • 장점
    • 효율성 증대
    • 가치 중심 개발
  • 단점
    • 철저한 분석 필요
    • 비효율성 가능성 존재
    • 지속적인 개선 노력 필요
  • 적용하기 좋은 환경
    • 빠른 반복과 최소 자원으로 시장 반응을 보고 싶은 스타트업
    • 내부 프로세스 최적화를 목표로 하는 조직

위와 같이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은 다양하며, 주어진 비즈니스 페이즈별 · 팀 · 제품 특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방법론을 선택하여 일하면 된다. 물론, 실제 제품 개발 프로세스 안에서 단 한가지 방법론만을 고수하지는 않고, 환경과 상황에 맞춰서 각 방법론들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곤 한다.

이제 개발 방법론도 알았겠다. 그럼 가칭 Ship Fast Movement에 해당하는 방법론은 무엇일까? 사실 그가 어떠한 방법론을 따르고 있다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여러 방법론들에 기초하여 그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분석해보면, 전통적인 폭포수 모델이나 정형화된 스크럼 방식보다는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에 가까운 접근을 택하고 있다. 아니!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방식이란 또 무엇인가!

Lean Startup?

1. 린 소프트웨어 개발

제조업의 Lean 철학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옮겨온 것으로, 프로세스 효율화·품질 개선·리드타임 단축에 초점을 맞춰 조직 내부 개발·운영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법론

2. 린 스타트업

주로 스타트업(또는 신사업 부서) 같이 불확실한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빠르게 검증하고, 고객 가치에 맞춰 사업을 조정하기 위한 경영·제품 개발 프레임워크

[정리] 린 스타트업 vs 린 소프트웨어

  • 린 스타트업(What): MVP로 고객 반응 실험 → 검증된 학습
  • 린 소프트웨어 개발(How): 프로세스 낭비 제거 → 지속적 품질 개선

이처럼 ‘무엇을(What)’ 검증할지 빠르게 실험하는 린 스타트업 접근‘어떻게(How)’ 효율적으로 개발할지를 다루는 린 소프트웨어 개발 원칙과 결합될 때 진정한 가치가 만들어진다.

다음으로, ShipFast 개발 템플릿이 이 두 축을 어떻게 결합했는지 살펴보자.

ShipFast Model (SFM)

ShipFast 템플릿은 앞서 살펴본 두 축 -'무엇을(Lean Startup)'과 '어떻게(Lean Software Development)'- 을 한데 묶어, 솔로프리너가 며칠 만에 제품을 런칭하고,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다음 3가지 요소를 제공한다.

  1. 템플릿 골격(Scaffold)으로 ‘빠른 빌드’ 보장
    • 기본 프로젝트 구조, 라우팅, 인증, 데이터베이스 연동, CI/CD 워크플로우까지 미리 구성
    • 개발자는 ‘코드 한 줄 추가’만으로 즉시 MVP 프로토타입을 완성할 수 있다
    • Lean Startup의 MVP → Lean 개발의 ‘자주 전달’ 원칙 결합
  2. 자동화된 배포·모니터링 파이프라인
    • GitHub Actions/Vercel 연동 예제가 포함되어 있어, 커밋만으로 자동 배포
    • Firebase Analytics, Sentry 같은 도구를 사전 설정해, 사용자 행동·오류 데이터를 즉시 수집
    • Continuous Delivery + 품질 구축, 지식 창출 원칙
  3. 커뮤니티 검증을 위한 ‘공개 빌드(in-public)’ 가이드
    • Product Hunt, Twitter 템플릿 메시지와 스크립트를 제공해, 사전 피드백 루트를 빠르게 확보
    • ‘아이디어 → 공개 빌드 → 피드백 수집 → 코드 반영’ 사이클을 예제 코드와 함께 제시
    • Build–Measure–Learn 루프 완성, 고객 참여 유도

[요약] 가칭 ShipFast Model은

  • What: "빠르게 시장에 던질 MVP"
  • How: "자동화된 프로세스 + 즉각적인 데이터 수집" 두 축을 단일 템플릿 안에서 손쉽게 구현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무리

이제 ShipFast Model이 어떻게 린 스타트업의 '검증된 학습'과 린 개발의 '프로세스 최적화'를 결합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아마도 솔로프러너의 가장 큰 장점은 그 누구보다 가장 빨리 실패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인거 같다. 그리고 그 빠른 실패를 통해 더 빠르게 성공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참고 - 7가지 린 개발 원칙:

1. 낭비 제거 (Eliminate Waste): 불필요한 작업, 중복 기능, 비효율적인 프로세스 등 낭비 요소를 제거하여 효율성을 높입니다.

2. 품질 구축 (Build Quality): 개발 초기 단계부터 품질을 고려하고, 테스트와 검증을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결함을 최소화합니다.

3. 지식 창출 (Amplify Learning):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지식을 공유하여 팀 전체의 역량을 강화합니다.

4. 늦은 결정 (Defer Commitment): 불확실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결정은 최대한 늦추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5. 빠른 전달 (Deliver Fast):
작은 단위로 자주 전달하여 피드백을 받고, 개발 주기를 단축시킵니다.

6. 팀 권한 위임 (Empower the Team): 팀원들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여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의사 결정을 촉진합니다.

7. 전체 최적화 (See The Whole): 개별 작업의 최적화뿐만 아니라, 전체 프로세스 및 시스템의 최적화를 추구합니다.

읽을 거리 Lean Software Development


Buy Me A Coffee